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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지독한 여당 만나 힘들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3일로당 대표를 맡은 지 1년이 됐다. 8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염창동당사에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방미결과를 설명한 데 이어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의욕적으로 당무를 재개했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탄핵의 후폭풍속에서 한나라당의 대표를 맡아 1년을 보낸 데 대해 "힘들었던 1년이었다"면서 "야당 대표로서 임무와 사명을 다하기위해 고심과 선택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대표는 당의 가장 큰 변화로 당내 민주화를 꼽으며 "인사문제나 공천, 재정문제를 투명하게 시스템에 의해서 이뤄지도록 했다"면서 "의원들을 단순히 거수기로만들지 않고 당론도 의총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아직도 실험중"이라면서 "집권해도 그런 정치를 펴겠으며 그런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도록 하겠다"며 집권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표는 올해 3대 목표로 원내정당화, 정책정당화, 디지털정당화를 거듭 강조한 뒤 "효과적 홍보를 위해 정책발표도 필요하면 (내가) 직접 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지속적 현장방문을 통해 피부에 와닿는 민생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아쉬웠던 일로는 16대 국회 다수당에서 17대 국회들어 소수당으로 바뀐 일을 꼽은 뒤 "역대에 이런 정부여당이 없었다. 지독한 정부여당을 만나 2당으로서 우리의 노선과 정체성을 지키는 게 아주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국민들도 당리당략에 얽매여 싸우는 정치에 식상해 있어서 이런정치를 하지 않기 위해 많이 참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생의 정치'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의도광장 옆 컨테이너 당사 이전 1주년을 맞아 염창동 당사에 마련된 컨테이너속에서 상임운영위를 열고 `헝그리 정신 재무장'을 다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안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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