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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기다렸다” 마케팅 활기
입력2003-09-07 00:00:00
수정
2003.09.07 00:00:00
현상경 기자
`기다렸다. 주5일 근무제`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레저, 보안서비스 등 관련업계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말휴무 확대로 관련 수요가 대거 늘어날 것에 대비,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자전거, 등산화 등 스포츠, 레저용품 업계.
최근 삼천리 자전거(대표 김석환)는 연말 께 전문 레저용 자전거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임문혁 기획팀장은 “지난해 금융권 주5일제 실시를 통해서도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며 “올해 주5일제 확대를 대비해 고급 수입자전거와 가족용 자전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등산용품업체인 K2코리아(대표 정영훈)는 전문 쇼핑몰(www.k2day.co.kr)을 열며 전 제품 20% 할인판매에 나섰다.
보안업계도 주5일제에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계는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일반가정에서의 수요가 대거 늘어날 것을 보고 있다.
무인경비 전문업체인 캡스(대표 이혁병)는 아파트 및 일반주택용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캡스 배재용 마케팅 팀장은 “최근 휴무일수 증가로 인해 신규가입 문의가 15%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캡스는 기존 상품보다 50%이상 저렴한 월평균 3~4만원대 경비 서비스를 대거 출시했다.
보안기기인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 업계는 지난해 금융권의 주5일제 실시와 함께 은행, 금융기관의 DVR 특수를 누린 바 있다. DVR 업체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 고현정 홍보실장은 “아파트, 관공서 등의 DVR 수요증가에 대비, 국내영업 총괄임원을 새로 영입하는 등 영업분야를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 실시와 함께 새롭게 주목 받는 업종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객을 직접 방문해 비디오, DVD를 빌려주는 `주문형 비디오 대여` 서비스.
프랜차이즈형 대여업체인 비디오맨코리아(대표 김석중)는 최근 비디오, DVD와 함께 간식도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김석중 사장은 “주5일 근무제로 금요일 저녁 대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물` 작품 보유를 늘리고 테스크 포스팀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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