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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스페셜'… 백제고대사 재조명
입력2000-03-10 00:00:00
수정
2000.03.10 00:00:00
문성진 기자
KBS는 이번주 「역사스페셜」 시간에 1,500여년간 땅속에서 잠들어있던 고대도시 풍납토성을 집중 해부한다.(1TV 오늘 오후8시)로마의 폼페이가 갑작스런 화산폭발로 일시에 지하세계에 파묻혔다면, 서울 풍납동 한강변에 있는 풍납토성은 고구려 장수왕의 기습공격으로 폐허가 된 뒤 한강의 퇴적물에 덮혀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폼페이에서 유물들이 쏟아져나와 고대로마사를 새로 써야 했던 것처럼, 최근 풍납토성에서 잇달아 발견되고 있는 유물들로 백제 고대사도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
「역사스페셜」은 풍납토성이 「삼국사기」가 기술하고 있는 백제의 첫 도읍인 하남 위례성이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백제유물들이 나오는 위치는 땅속 3~5M 아래. 지표면에 남아있는 토성의 흔적이 3M쯤 되니까 이곳 백제 고성(古城)이 대략 폭 40M, 높이 15M의 거대한 위용을 갖추고 있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여기에 토기·기와·벽돌 등 유물들은 모두 기원전에서 기원후 5세기까지의 것들로 그 양식은 이곳이 왕궁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백제의 개국시기는 통설로 알려진 것처럼 3세기가 아니고 기원전 2세기 이전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할수도 있다. 지난 9일 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의 축성시기를 알아내기 위해 실시했던 탄소연대측정의 결과를 발표, 이를 뒷받침했다. 이제 풍납토성에 대한 과학적 결론까지 내려진 셈. 「역사스페셜」은 오늘 밤 잃어버린 백제의 고대사 500년을 역사에 돌려줄 것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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