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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社 CEO 백영주씨 안전운송 용역업무 독점
입력2003-10-30 00:00:00
수정
2003.10.30 00:00:00
정영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 국제선 청사를 빠져 나가는 모든 승객의 수화물과 입출국하는 휠체어 이용객은 모두 한국계 기업인 `APS(Aero Port Service)`의 손을 거친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스위스 포트사 등 세계적 용역업체와의 경쟁을 뿌리치고 LA공항 톰 브래들리터미널 수화물 안전운송 용역을 독점한 APS의 CEO는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인 백영주(49)씨다.
APS는 9ㆍ11 테러 이후 교통보안청(TSA)이 단층촬영 초정밀 검색시스템(CTX-500) 등을 가동해 보안검색을 강화하면서 검색대를 통과한 모든 화물을 항공기에 옮겨놓는 용역을 맡고 있다. APS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는 물론 에어 프랑스, 일본항공(JAL) 등 LA에 취항하는 31개 각국 항공사 투표에서 23표를 휩쓸어 지난해 12월31일 이후 관련 업무를 독점하고 있다.
하루 처리하는 수화물만 5,000여개. 용역대행에 따른 연간 매출액 400만달러. APS는 최근 또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노약자 및 신체부자유자를 위한 휠체어서비스 용역권 까지 획득, 스위스포트나 ASG 등 경쟁 업체를 따돌렸다. 미국 또는 유럽계가 장악하고 있는 이 업계에서 아시아계 기업의 이같은 성과는 일종의 반란인 셈이다.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 80년 도미해 개인경호, 청소용역을 하던 백씨는 지난 81년 국내 항공사 발권창구 앞에서 화물검색 대행업무를 시작한 지 20여년만에 다국적 종업원 1,000여명에 연간 매출액 1,500만달러를 웃도는 굴지의 용역서비스업체 CEO가 된 것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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