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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8월호] 8월 증시, 1,230~1,350 박스권 장세 보일듯

8월 증시전망- 글로벌 긴축 우려 여전·FOMC 회의도 변수<br>하반기 기업 이익모멘텀 개선 기대는 긍정적<br>실적호전·업종대표株 위주 투자전략 유효


8월 주식시장은 1,200~1,300선 초반의 범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이후 우리 증시 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 펀더멘털 회복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지난 6월, 7월에도 1,200선 초반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된 경험을 감안하면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FOMC회의 결과에 주목=8월 주식시장은 오는 8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회의 결과 및 성명서 내용에 의해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 7월 “경제 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란 대목을 ‘금리 인상 중단’으로 해석,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곧 ‘경제 성장 둔화’가 부각되면서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과 함께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주식시장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승철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은 그 동안의 증시 변수였던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정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FOMC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 및 추가 인상 중단발언이 나온다면 우리 증시가 1,300선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FOMC회의 이후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EU도 8월 초 금리인상 후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긴축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및 추가 인상 중단 발언이 나오더라도 증시 상승의 기폭제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진단도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회의 결과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시장은 안정적인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이후 미국의 경기둔화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도 “증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경기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며 “그 시기는 오는 4ㆍ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 하방경직성 높여=글로벌 긴축,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지속 등 대외적인 여건 때문에 증시가 기조적인 상승 추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보이지만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의 2ㆍ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돼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하반기 실적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IT주를 비롯해 각 기업 실적 모멘텀은 2ㆍ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미 통화정책 불안, 국내외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하반기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과 국내 주식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박스권 등락 속에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실적에 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리서치센터장은 8월 코스피지수의 등락범위를 1,220~1,320선으로 제시하면서 “8월 중순 이후에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상승 모멘텀을 찾아가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주 위주로 보수적 전략 필요=증시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실적 호전주 및 업종 대표주로 투자 범위를 좁히라고 조언한다. 전우종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하락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주식보유 확대전략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등락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주 및 배당관련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 리서치센터장은 배당 및 이익 안정주로 KT&G, KT, SK텔레콤, 한국가스공사 등을 추천했다. 또 박영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우량주 매집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반도체와 금융 업종이 하반기에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형주 및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이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주 및 자동차주를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이 밖에 현대증권은 ITㆍ반도체를, 삼성증권은 조선ㆍ건설ㆍ보험, 굿모닝신한증권은 반도체ㆍLCD 부품ㆍ통신ㆍ항공 등이 8월 및 하반기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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