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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빈의 골프아카데미] 슬라이스 치료(1)
입력2003-04-23 00:00:00
수정
2003.04.23 00:00:00
슬라이스는 볼이 똑바로 날아가는 듯하다가 우측으로 심하게 돌아 휘어지며 떨어지는 대표적인 악성 구질이다. 지긋지긋한 `바나나 볼`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들만큼이나 이를 퇴치할 수 있다는 `비방`도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슬라이스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결국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타깃 라인과 직각을 이루지 못하고 열린 채 볼과 만나기 때문`이라는 하나의 이유로 귀결된다. 즉 오픈된 페이스에 `깎여` 맞으면서 볼에 시계방향의 사이드 스핀이 걸려 볼의 방향이 도중에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슬라이스의 치료 방법은 백스윙 때 열렸던 페이스를 직각 상태로 되돌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만 한다. 그 다음으로 페이스가 열리는 보다 세부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보고 문제점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2회에 걸쳐 임팩트 때 페이스가 오픈되는 원인을 스윙 메커니즘 속에서 찾고 이를 바로잡는 연습 방법이나 조치 방법을 알아보겠다. `스윙 궤도`도 슬라이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제지만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페이스 각도가 궤도보다 약 4배나 크기 때문에 우선 페이스 각도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스윙 궤도 부분은 슬라이스와 따로 떼어내 별도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단 궤도와 슬라이스에 관해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인-아웃 궤도의 스윙은 절대 슬라이스가 나지 않는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인-아웃 스윙에서도 클럽페이스가 열려 있다면 분명히 볼이 휘어지게 돼 있으며 이를 푸시(push) 슬라이스라고 한다. 여기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일반적인 슬라이스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푸시 슬라이스는 스윙 궤도와 함께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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