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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금융 불안에 '몸살'
입력2008-09-18 18:16:47
수정
2008.09.18 18:16:47
서정명 기자
계약유지 문의등 폭증… 고객관리 '비상등'
보험업계가 글로벌 금융 불안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리먼브러더스 등 미국 금융회사들이 발행한 유가증권에 투자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AIG 등 외국계 보험사들은 안전성을 우려한 고객들의 보험해약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그린손해보험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30만주, 총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린손보의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 사업을 강화하고 교차판매 활성화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면서 "채권 발행이 여의치 않아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10% 할인율을 적용해 증자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린손보의 유상증자에는 솔로몬저축은행과 아이즈비전이 각각 100억원, 30억원을 투자한다. 그린손보는 2007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는 21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2008 회계연도 1ㆍ4분기에는 유가증권 투자손실로 1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그린손보는 한때 운용자산의 20% 이상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주식비중을 12%로 줄이는 대신 채권 투자 비중을 높였다.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에 투자한 유가증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이들 2개 투자은행이 발행한 유가증권에 모두 4억5,000만달러가량을 투자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 등 3대 보험사를 비롯해 모두 10개사가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가 발행한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도 고객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AIG 사태로 불거진 해외 보험사의 부실이 다른 보험사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널리 퍼지자 이들 회사는 보험계약 유지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영업점에 안내자료를 배포해 고객들에게 보험계약의 안전성을 알리고 있으며 AIG생명은 방카슈랑스 제휴은행과 홈쇼핑 업체에 안내장을 보내 자산 건전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NG생명ㆍ뉴욕생명ㆍ라이나생명ㆍ푸르덴셜생명 등도 AIG그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고객이탈 예방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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