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통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페이팔 등과 협력해 갤럭시 S5를 통해 해외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사업 강화 차원으로 현재 추진 중인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NFC·POS 인프라가 확산 된 국가에서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등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NFC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재 호주와 중국 등이 대표적 국가로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페이팔과의 협력 범위도 늘려나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페이팔과 협력해 갤럭시 S5의 지문인식 센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미국 등 25개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에서는 앱 카드를 통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연내에 카드사를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노트4에 갤럭시 S5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는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일 개최한 신제품 이벤트에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Apple Pay)를 발표했다. 애플페이는 NFC 칩을 탑재한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아이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사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모바일 결제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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