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종 가운데 유선통신과 이동통신사간의 주가 차별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사들은 부가서비스 개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유선통신업체들은 IP-TV 상용화 지연으로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동통신업체들은 3.5세대(HSDPAㆍ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서비스 개시와 방송ㆍ디지털 콘텐츠 등 융합서비스를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단말기 보조금 제도 개선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또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환율ㆍ유가 등의 대외변수로부터 자유로운 점도 이동통신주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주 3사는 모두 유망하다”면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텔레콤과 세계 최초로 3.5세대 서비스를 상용화한 SK텔레콤의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에 대해 “번호이동제와 저렴한 요금제로 올 2ㆍ4분기부터 분기 단위 사상 최대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로 2004년 4ㆍ4분기 이후 이동통신사 평균 가입자 증가율은 3.4%인데 반해 LG텔레콤은 7%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유선통신업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TV포털 모멘텀이 살아있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해서만 목표주가 7,65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을 뿐 KT와 데이콤은 각각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선통신사의 최대 성장 동력이었던 IP-TV 상용화의 연기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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