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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7월1일 출범
입력2005-06-30 19:04:14
수정
2005.06.30 19:04:14
200억弗 해외부동산 등 투자… "수익·안전성 철저히 고려해야"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표방하며 탄생한 한국투자공사(KIC)가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파이낸스센터는 현재 GIC가 소유한 빌딩. 아니러니컬하게도 KIC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던 GIC 울타리에서 한국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KIC, 200억달러 해외에 투자=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은 정부에 적잖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다. 전체 외환의 70% 정도는 미국 국채 등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지난해만 17조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넘치는 달러가 적잖은 실(失)을 안겨다준 셈이다.
이 같은 배경 아래 탄생한 KIC는 우선 달러표시 자산 외에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 외화자산의 수익률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 동북아 금융허브 달성의 기초를 닦는 임무도 안고 있다. KIC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2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게 된다.
◇운용방식 및 문제점은=설립 초기에 문제가 됐던 KIC의 독립성은 ‘한국투자공사법’을 통해 많이 담보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성명이다. 공사법은 주요 사항 결정을 운영위원회에서 하도록 하고 있다. 운영위는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 측과 민간위원 6인으로 구성돼 있어 정부의 간섭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KIC의 경영은 신임 이강원 사장,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 이내의 이사가 책임진다.
외환보유고에 대한 공격적인 운용을 위해 탄생한 만큼 우려의 시각도 적지않다. 외환보유액을 잘못 활용, 엄청난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우선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KIC는 선진 금융기관에 자산운용을 맡긴다는 계획.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KIC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외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 금융기관과 위탁계약을 할 때 국내사도 함께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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