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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품은 ㈜한화, 성장 밑그림 그린다

'테크윈 신비전·성장전략 수립' TFT 발족

CCTV 등 민수 사업 육성… 방산시장 위상 강화 초점

"국내 1위 방산 업체 넘어 글로벌시장 확대에 주력"


㈜한화와 삼성테크윈이 태스크포스팀(TFT)을 수립하고 함께 성장전략을 구상하기로 했다. 양사는 TFT 활동을 통해 폐쇄회로TV(CCTV) 등 삼성테크윈의 민수사업 육성과 방산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초점을 맞춰 큰 틀을 만들고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와 삼성테크윈은 지난 12일 경기도 판교의 삼성테크윈 연구개발(R&D)지원센터에서 '테크윈 신(新)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TFT를 발족했다고 14일 밝혔다. TFT는 삼성테크윈의 김상기 MS사업부장(전무) 외 각 사업부 운영팀장 등 핵심인력 20명, 한화 실사팀의 김창선 상무와 각 사업부장 12명 등 총 32명의 양사 인력으로 구성됐다.

TFT는 다음달 초까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말 삼성테크윈을 인수하기로 한 후 지난 6개월 동안 실사를 진행해왔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TFT는 한화에서 다시 시작하는 테크윈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테크윈의 방산사업뿐 아니라 민수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테크윈은 최근 수년간 민수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 때문에 삼성테크윈 노조는 한화에 인수된 후 민수 부문의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한화 측은 "테크윈의 CCTV 사업은 한화그룹의 전자·정보기술(IT) 사업에서 성장 주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또 테크윈의 에너지 장비 사업, 칩마운터(반도체 장비) 사업, 엔진부품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해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산사업은 K9 자주포 등의 수출 확대와 대형 국책사업 수주, 항공기 엔진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 1위의 방산 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최근 삼성테크윈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을 삼성테크윈 부사장으로 내정하고 김철교 사장과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도록 했다. 삼성테크윈 사장의 교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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