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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회장 선거 앞두고 분위기 ‘후끈’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서정명 기자
내년 2월말 치러질 22대 기협중앙회 회장직 선거를 놓고 개별조합 이사장들이 물밑접촉을 강화하는 등 벌써부터 선거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영수 현 회장이 연임의사를 내비치고 있는데다 개별조합 이사장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박상희 의원도 회장직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수 현 회장에 맞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조합 이사장은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 손상규 밸브조합이사장, 장인화 철강조합 이사장 등이다. 이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년 회장직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특히 20대 회장을 지낸 박상희 국회의원도 선거에 나설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수회장 연임 나선다=김회장은 최근 들어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회원사들이 자신을 추대하면 한 번 더 연임할 뜻이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임기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잘 활동해 온 데다 연임 의사도 갖고 있어 추대 방식으로 다시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회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의원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별조합 이사장들의 행보도 주목=비엠금속 대표인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은 지난 97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왔으며 올초 조합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또한번 추대됐다. 지난 21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한 서 이사장은 대외적으로는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기협중앙회 비상근 부회장직도 맡고 있어 기협중앙회와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일철강 대표인 장인화 철강조합 이사장은 40대라는 점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만수 이전 이사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직하게 되었을 때 만장일치로 추대될 정도로 업계에서는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철강조합 관계자는 “장 이사장이 젊은 만큼 일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특히 중소기업을 위해 명분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회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99년 밸브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된 손상규 국제기연 사장도 지난해 조합 선거에서 연임된 인물로 업계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박상희 국회의원 행보도 눈길=박상희 의원이 중앙회장 선거에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20대 회장을 거친 만큼 중소기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의원도 공식적으로 부정하지 않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인천 계양갑 지역구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박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는 한 기협중앙회회장직을 겸임할 수 없다. 협동조합법은 국회의원의 회장직 겸임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장 선임을 회장단에 일임하기로 해 조만간 선거 관련 절차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서정명기자,정민정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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