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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보씨/경주고속철 역사 현상설계 당선(인터뷰)
입력1997-12-02 00:00:00
수정
1997.12.02 00:00:00
◎“천년고도 상징성 구현 고심”/영불 역사 수차례 견학·자료수집/불국사 특징구분 디자인화에 주력경주가 신라천년의 화려한 고도라는 지역적 특성과 역사의 입지선정을 두고 많은 논란을 빚어온 도시여서 건축계에서는 최근 경주고속철도의 현상설계 결과에 많은 눈길이 쏠렸다.
『특히 고속철도역사같은 고난도의 설계기술과 디자인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를 완전히 저희 자체설계팀만으로 설계, 당당히 최우수 당선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쁨이 큽니다.』
고속철도 현상설계용역중 여섯번째로 시행된 경주역사 프로젝트에서 최우수 당선작으로 뽑힌 (주)포스에이시 심인보 대표이사의 소감이다.
포스에이시는 지금까지 시행된 남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4곳의 고속철도역사 현상설계에 줄기차게 응모했다. 네번을 낙선하고 다섯번째 경주역사에 드디어 「4전5기」 한 셈이다.
그러니 포스에이시는 고속철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실력을 이미 쌓아왔던 것이다.
국내 고속전철역사 7개중 한개는 꼭 직접 설계를 하고 말겠다는 오기로 정예의 설계팀을 구성, 도전한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심이사의 이번 경주역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역사유물과 많은 고도를 어떻게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역사 본래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용해 내는가가 가장 큰 과제였다』고 밝혔다.
심이사는 이 역사 설계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 고속전철역사를 수차례 견학하고 설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료수집에만도 많은 투자를 했다.
심이사는 『이번 통합역사의 전체적인 외형 디자인 핵심요소는 불국사를 상·중·하층으로 구분한 다음 각 부분이 갖는 특징을 뽑아 다시 디자인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역사의 상층부는 불국사의 지붕부분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창조했고 중층부는 불국사의 기단부분 디자인요소인 석축형 사각형 조합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삼았다.
따라서 경주 고속철도역사에 대해 심사위원들과 고속철도공단측은 『천년고도로의 이미지와 자연환경을 탁월하게 반영했으며 불국사의 전통기와를 형상화한 날렵하고 부드러운 지붕, 버스·택시·일반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처리 등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포스에이시는 현재 3백40여명의 건축설계종사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대형 설계업체로 중국 상해, 베트남 등지에도 진출해 설계와 감리를 하고 있다.
또한 울산 월드컵축구전용경기장을 설계하는 등 고난도의 건축물을 설계해 최근들어 건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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