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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수출채산성 적정 환율 1,290원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현재의 금리과 환율 수준이 이어지면 국내 기업들은 올해 10조원 이상의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을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원화환율을 1달러당 평균 1,290원선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구평회·具平會)는 「최근의 환율 및 금리 하락이 수출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환율 변동으로 기업들이 올해 떠안게 될 환차손은 29조7,000억원(지난해 수출 실적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수입 원부자재의 가격인하 효과는 9조원에 불과하며,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 역시 10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금리와 환율 수준이 이어진다면 기업들이 올해 10조2,000억원 규모의 채산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수출 채산성 악화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수출 단가를 평균 6.5% 인상하거나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의 차이만큼을 조절하기 위해 원화환율을 1달러당 1,290원선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세계 경기 침체와 경쟁국간 치열한 수출 경쟁 등 현재의 교역여건으로는 수출가격 인상이 불가능한 형편』이라며 『민간 기업 및 금융기관이 외채를 조기에 상환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정부 역시 외환보유고 확충 차원에서 달러화 매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환율관리체제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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