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활성화되려면 먼저 사회가 안정돼야 합니다.” 조석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08 제주 하계포럼’에서 경제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분열과 갈등 극복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도 급속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촛불집회의 장기화와 노조의 불법 파업, 국회의 파행 등 혼란스런 양상이 전개되면서 경제를 한층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가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고 일자리도 창출되지 않는다”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경제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노동계가 노조활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정치적인 이슈로 파업을 하는 것은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회사가 망하면 노조도 없어지는 만큼 노사가 합심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과 소통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치권도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안정을 가져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회장은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경제 살리기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투명경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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