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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총소득 0.5%↑…환란후 최저

10년째 국민총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 밑돌아<br>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4.0%, 무역손실 46조원<br>1인당 국민소득 1만6천291달러..민간소비 2년만에 반등

작년 국민총소득 0.5%↑…환란후 최저 10년째 국민총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 밑돌아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4.0%, 무역손실 46조원1인당 국민소득 1만6천291달러..민간소비 2년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이승관 기자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0.5% 증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를 나타내 3년째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돌았으며 게다가 GNI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10년째 계속됐다. 그러나 지난해 민간소비가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힘입어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NI는수출물가 하락과 수입물가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지난해보다 0.5% 늘어나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98년 실질 GNI가 8.3% 감소한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특히 95년 GDP 성장률이 9.2%를 기록하고 GNI 성장률이 9.5%를 나타낸 이후 10년째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돈다는 것은 경제의 외형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실제 소득은 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최근 경기가 지표상으로는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는 크게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특히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박승 한은 총재도 이날 간담회에서 "GNI 증가율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실질 GNI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 지난해 실질 무역손실이 전년의 2배 수준인 46조3천7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총재는 "올해는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NI 증가율이 4.5%에 달할것"이라며 체감경기 회복 전망을 밝혔으나 이는 여전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5%)보다는 낮은 것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806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으며,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급락으로 전년보다 무려 15.7% 증가한 7천875억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환율 급락에 힘입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1만6천291달러로 전년(1만4천193달러)보다 14.8%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실질 GDP는 4.0% 증가, 전년보다 0.7% 포인트 하락하며 정부가 목표로 했던 5% 안팎의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3%대의 성장률을 예상하던 일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이며 특히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5.3%로 올초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3.2% 늘어나 지난 2002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설비투자와 재화수출도 각각 5.1%와 9.7%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GDP에 대한 내수 성장기여율이 전년의 35.6%에서 64.1%로 급등했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0.2%의 증가세를나타내 회복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지난해 건설투자는 0.4% 증가에 그쳐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의 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한은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올하반기로가면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6/03/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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