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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문수 SK텔레콤사장 ‘고별 e메일’

“나의 사의 표명에 놀라고 당혹해했을 구성원 모두를 마음에 안고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겠다.” 최근 전격적인 사퇴로 논란을 빚고있는 표문수 SK텔레콤사장이 26일 직원들에게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고별 e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자신의 사퇴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을 달래는 한편 자칫 회사 내분으로 비춰지는 외부 시각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표사장은 “후배 전문경영인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게 진정한 도리”이며 “독립경영ㆍ투명경영이라는 그룹차원의 기업지배구조 개선노력을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표사장은 이어 “지난 10년 동안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었던 점에 만족한다”면서 “온갖 난관을 헤치며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어 온 것은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 자랑이자 영광”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직원들에 대해 “패기와 열정에 가득차고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치켜세운 뒤 “번호이동성을 비롯한 치열한 경쟁과 규제 속에서도 회사의 경쟁력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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