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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회장, 예보 경영권 간섭 비판
입력2005-03-24 12:55:04
수정
2005.03.24 12:55:04
우리금융 국내 PEF 연합에 넘겨야<br> 금융대전 승리 열쇠는 비이자수익 확대<br>파이낸셜 슈퍼마켓.금융상품 종합백화점으로 전환해야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예금보험공사의 경영권 간섭을 비판하고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지휘권을 준 뒤 경영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다.
황 회장은 또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 국내 사모펀드 연합에 넘겨야 한다고말했다.
황 회장은 2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스톡옵션으로 불거진 예보 등 정부측과 갈등에 대해 "예보의 간섭이 심하다"면서 "지휘권을 준후에경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예금보험공사에 대해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가치를 높여 처음 가격의 2~3배를 받고 팔겠다는 사모펀드(PEF)의 마인드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그는 "뉴브리지가 한미은행을 인수한후 하영구 행장을 영입해 경영실적을 개선한후 높은 값에 팔았고 제인은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나도 그런 생각에서 회장이 되겠다고 손을 들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예보는 우리금융과 한 식구이며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전제하고 "예보가 공적자금관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금융의 가치를 높여 매각대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스톡옵션 반납사태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지휘권 강화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영자의 힘을 뺀 행태라는게 황 회장의 지적이다.
황 행장은 "우리금융은 `국유민영(國有民營)'형태로 운영돼야지 `국유국영(國有國營)'이 되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예보의 일개 임원이 다 한다고 하면 `총없이 전쟁하라'는 것과 같다"며 경영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신의 스톡옵션이 예보를 통해 문제화 됐다고 지적하고 "예보가 언론을통해 경영권에 타격을 주었다"면서 "스톡옵션은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보가 뽑은사외이사들이 논란 긑에 투표로 결정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최대의 기업금융 전문 토종은행인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국내에매각한다는 방침이 어느정도 정해진 것으로 판단됐다.
황 회장은 "국내에서는 단일목적을 지닌 전략적 투자가라도 우리금융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30% 지분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국내 PEF연합에 넘겨야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는 현재 8조원 정도인데 10조원을 더 높여야 한다"고밝히고 "국민연금에 넘기자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은 왼주머니에서 꺼내 오른주머니로 옮기는 격이어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대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예대마진을 비이자수익으로전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은행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실패하면 실력차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은 예금기관에서 `파이낸셜 슈퍼마켓' 혹은 `금융상품 종합백화점'으로 전환해 MMF, 보험 등을 판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브랜드 명칭에 대한 다른 은행의 불만과 관련해서는 "시중은행들이 약간의 불편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은행에 대한 불만보다는 부러운 브랜드에 대한 경쟁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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