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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글로벌 주유소 판매망 사들인다

SK㈜가 SK글로벌의 주유소 판매망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채권단의 고위관계자는 12일 “SK㈜에서 SK글로벌이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 판매망을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로써 SK글로벌은 약 1조원대의 현금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갖고 있는 현금 1조5,000억원과 주유소 판매대금 1조원을 합하면 약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SK글로벌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SK㈜로서도 판매망을 다른 회사에 넘기는 것은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글로벌로부터 판매망을 사들일 수 밖에 없다”며 “매각절차는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SK글로벌은 전국에 약 3,100개의 SK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측은 이 주유소의 처분가치가 약 1조1,000억원에 이르고 매각할 경우 당장 현금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채권단 관계자는 이 같은 주유소 판매망 매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국에서 SK글로벌이 직영 주유소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전국에 800개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실사를 거쳐봐야겠지만 주유소 운영권을 감안한다 해도 가치가 1조원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는 상장회사라서 주주들의 동의까지 다 받아야 하는데 특혜 문제 등 갖가지 문제가 매각협상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각절차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의준기자, 손철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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