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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국수전서 '강동윤'우승
입력2000-08-01 00:00:00
수정
2000.08.01 00:00:00
최형욱 기자
어린이국수전서 '강동윤'우승"싸움바둑이 재미있고 멋있어요"
『공격하는 게 재밌어요. 대마를 잡고 나면 통쾌한 기분이 들어요. 대회 우승 때도 기쁘고요.』
26일 제2회 삼신생명배 어린이국수전에서 우승한 강동윤(서울 마포초등학교 5학년·11·사진)군. 앳된 초등학생치고는 당돌하면서도 야무진 대답이 튀어나왔다.
『유창혁 사범을 가장 좋아해요. 공격이 재미있고 멋있어요.』
강군의 바둑도 싸움바둑. 기풍을 논하기엔 나이가 어리지만 「싸움을 걸어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보통 이창호9단을 우상으로 삼아 실리바둑을 구사하는 다른 어린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창호·유창혁 사범같은 뛰어난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당장 내년까지 프로 입단하는 게 꿈이예요.』
강군의 성적은 화려한 편이다. 98년 한국기원 주최 아마어린이유단자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99년 오리온배·이창호배·어린이명인배·한일바둑판배 세계청소년대회, 올해 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주니어부 등에서 우승했다.
『방학 전에는 오후1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권갑룡 사범의 도장에 가서 밤 9시까지 바둑공부를 해요.』
제법 강행군이다. 그는 왜 고단한 「361로의 승부」에 뛰어들었을까. 강군이 머뭇거리자 강군 아버지인 강상훈씨가 대신 대답했다.
『물론 힘든 길이지요. 근근히 먹고 사는 프로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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