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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9개업체 노사문제 공동대응 협력기구 설치추진

석유화학 주요 9개업쳬가 노사문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별도의 협력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국내 산업계에서 업종 전체가 노조문제를 놓고 공동 대응을 추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유화업계는 또 공동연구개발단지(R&D클러스터)를 마련, 핵심기술개발 및 이업종간 기술교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유화업계는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업계 전문가 및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석유화학산업 경쟁력강화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유화업계의 인건비가 타 산업에 비해 너무 높아 해외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면서 “노사문제에 대해서 공동 대처해야 한다”며 공동 대응기구를 제의했다. 포럼의 한 참석자는 “한 업체에서 파업이 생겨 임금이 오르면 유화업종 특성상 인근에 있는 타 업체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 90년대 초 협회내에 노무위원회를 두었던 것과 비슷한 조직을 만들어 노사문제에 대해 업체간 협력 및 조정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화업계는 또 기초공정 및 고부가가치 유도체 개발과 정보통신(IT),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단지가 모여있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연내 R&D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병욱 전경련 경쟁력강화 TFT팀장은 “정부에서도 업계가 자율적으로 R&D클러스터를 만들도록 제안한 바 있다”면서 “유화업계가 업종 특성을 감안,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유화업계는 이밖에 ▲자율구조조정 및 전략적 제휴 ▲인재육성 및 확보 ▲기업간 협력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등을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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