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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리더] 김향돈 케이스학원 원장
입력2003-05-14 00:00:00
수정
2003.05.14 00:00:00
최석영 기자
“제가 올해 초 부산에 학원을 개설한다는 계획을 내놨을 때 저희 회사원들 모두의 반응은 한마디로 `반대`였습니다. 왜 회사(한국교육미디어)가 코스닥에 등록을 하는 시점에 신규사업을 시작하느냐는 것이었죠.”
김향돈 케이스학원 원장은 승부사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보고 승부사라고 하면 좋지않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다른 선생님 보다 더욱 알기 쉽게 잘 가르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연구한다고 한다. 물론 학생들도 이런 김 원장을 `돈 사탐`이라고 부르며 인터넷에 전용카페까지 만들 정도로 따른다.
이런 그가 한국교육미디어에 몸 담으면서 학원사업을 시작했다. 김 원장이 학원만 개설하면 손쉽게 학생들을 모을 수 있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 먼저 학원을 연 이유도 항상 `최고`를 강조하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그는 “부산에서 학원을 열 당시 회사의 코스닥 신규등록 주간사인 대우증권 직원들이 실사를 나올 정도로 모험이었다”며 “그러나 부산학원 개강 첫날 학생들이 몰려와 일손이 달리자 실사 나온 직원들까지 수강료를 받아줄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회고했다.
부산학원은 다음달 부산 사직동에 제2캠퍼스를 개설할 계획이며, 다대포에도 제3캠퍼스를 열기 위해 공사중이다.
김 원장은 “이젠 부산에서 제일의 학원은 케이스학원이라고 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고 본격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매출도 3곳을 합쳐 연15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 1~2곳에서 학원을 더 개설한 후 서울로 입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단에 서고 학원사업을 하며, 온라인 e케이스학원 운영까지 책임지는 그는 이번엔 그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습득한 노하우를 담은 교재를 준비중이다. “그냥 보고 주입만 하는 교재가 아닙니다. 교과내용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암기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까지 담은 선생님들의 이른바 `족보`를 담은 교재죠.” 김 원장은 최근 이 교재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중이며 하반기께 시중에 내놓을 생각이다.
“학생들이 알아주는 선생님이 정말로 성공한 선생님입니다. 한가지라도 더 알기 위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강사를 주목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죠. 물론 강의도 재미있고요.” 김 원장은 한국교육미디어가 교육기업으로서 부모는 사교육비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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