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세가 강남 3구에서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낮은 금리를 원하면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한 근로자ㆍ서민주택 전세금 대출 상품을, 아파트의 경우 많은 금액을 대출 받으려면 서울보증보험을 이용한 전세대출을 쓸 것을 권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시중은행을 통해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먼저 국민주택기금을 이용한 전세금 대출은 국민주택기금 취급 은행인 우리ㆍ신한ㆍ농협ㆍ하나ㆍ기업은행서 가능하다. 금리는 연 4.5%로 3가지 상품 가운데 가장 낮지만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여야 하며 집이 85㎡ 이하여야 한다. 대출한도도 최고 6,000만원까지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통한 전세자금대출은 만 20세 이상 세대주이면 가능하며 전세금의 70%,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며 금리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는데 대략 연 6% 전후다. 전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을 활용한 전세금대출의 경우 우리ㆍ농협ㆍ신한ㆍ기업ㆍ부산ㆍ대구ㆍ경남은행 등에서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에서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이어야 하며 전세금의 60% 이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은행마다 다르며 연 5~7% 대 수준이다. 이 대출 상품은 올들어 7월말까지 1,317억원이 판매돼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액 1,25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서울보증보험의 한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은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한 상품"이라며 "정부도 영세서민 지원차원에서 장려하고 있고 감독당국도 최근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에 대해 대손율이나 리스크가 낮다는 입장이어서 은행들이 적극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ㆍ신한은행 등은 서울시의 장기임대전세주택인 시프트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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