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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주가 “내릴것” “더 오른다” 엇갈려


채권단이 쌍용양회에 대해 새 주인 찾기와 감자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쌍용양회의 ‘펀터멘털’과 ‘매각 테마’ 등에 따라 정반대의 주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쌍용양회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병합 형태의 8대1 감자를 실시하기 위해 오는 10월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감자 대상 주식은 보통주 2억9,411만여주와 우선주 3,949만여주로 자본금이 1조9,063억원에서 2,383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비율은 87.5%이며 감자 기준일은 11월22일이다. 이와 관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1월30일자로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워크아웃 종료라는 호재에도 이날 주가는 하한가인 1,975원으로 마감, 이틀째 급락했다. 이는 일본 태평양시멘트에 우선매수 청구권을 주기로 하는 등 매각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양회 주가는 매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 6월 초 1,300원대에서 8월22일에는 2,900원까지 뛰어오른 바 있다. 앞으로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쌍용양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0억원에 불과한 데다 앞으로도 큰 폭의 실적개선은 힘들 것”이라며 “주가가 매각 및 워크아웃 졸업 기대감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적정 주가는 1,600~1,800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시장 기대감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쌍용양회가 제2의 현대건설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신도시 건설 등으로 시멘트 업황이 올 2ㆍ4분기에 바닥을 찍고 3ㆍ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쌍용양회에 대해 ‘감자 후 경영 정상화 및 매각 작업’의 시나리오를 기대할 경우 주가도 초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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