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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의 팬' 에 숨겨진 욕망·판타지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 칸디스 브라이츠 국내 첫 전시<br>칸디스 브라이츠의 '퀸'

칸디스 브라이츠의 '퀸'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을 받았던 젊은 작가 칸디스 브라이츠가 국제갤러리에서 국내 첫 전시를 열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그는 주로 할리우드 영화에 썼던 필름을 재활용한 작품으로 대중문화와 매체의 권력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해 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총 3점의 비디오 설치작업으로 ‘킹(마이클 잭슨의 초상)’, ‘퀸(마돈나의 초상)’ ‘비커밍(Becoming)’ 등이다. 갤러리를 들어서면 교회에서 열리는 통성 기도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작품 ‘킹’을 보기위해 암실 같이 캄캄한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십 여명이 제각기의 목소리로 부르고 있다. 이들은 작품을 위해 작가가 광고를 통해 응모해 온 사람 중 16명을 선별한 마이클 잭슨의 열광적인 팬들이다. 작가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스릴러’에 수록된 노래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며 스타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았다. ‘퀸’은 마돈나의 팬 30명이 마돈나의 히트곡을 부르며 각자가 생각한 스타의 모습을 자유롭게 재현해 낸 90분짜리 비디오 설치작품. 이들에게 스타는 집단적인 욕망과 판타지가 반영된 거울이다. ‘비커밍’은 카메론 디아즈, 줄리아 로버츠,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배우가 출연한 영화 속 대표적인 장면을 뽑아 작가가 대사를 립싱크하는 비디오 작품. 무심코 받아들이는 영화 속 주인공의 상투적인 대사와 전형적인 표현방식에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대중매체에 대한 냉정한 비평과 동시에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추종자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회화가 강세를 보이는 요즈음 미술 시야를 확대할 수 있는 즐거우면서도 산뜻한 전시다. 전시는 30일까지.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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