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 휴대폰용 마이크로폰 분야의 1인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박진수(사진) 디지탈캠프 사장은 지난 7일 변경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주가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지탈캠프는 장외 기업인 비에스이와 주식교환을 통해 비에스이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감자 등을 통해 사실상 20대 1로 주식교환을 했기 때문에 비에스이가 디지탈캠프를 통해 우회상장된 셈이다. 비에스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코스닥 입성을 시도했지만, 소송 등의 문제로 인해 좌절됐었다. 비에스이는 국내의 대표적인 휴대폰 부품업체로 꼽힌다. 국제 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에스이의 휴대폰마이크로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34%로 2위 호시덴(일본)과의 격차를 10% 가까이 벌여놓을 정도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40%선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지난해 1,384억원 매출에 1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정도로 내실 있는 기업이다. 실제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롤러 등 거의 전 메이저 업체들에 마이크로폰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휴대폰 빅 3 업체에 대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2.9%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 점유율이 50%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두의 휴대폰 부품 업체들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1~2개 정도의 구매처만 가지고 비에스이처럼 메이저업체들에게 골고루 부품을 공급하는 사례는 유일하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용 평면스피커를 개발 상반기 중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필름형태의 이 스피커는 휴대폰 크기에 관계없이 액정화면 크기를 10~20% 늘릴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최근 휴대폰 조류를 볼 때. 앞으로 2~3년 내에 마이크로폰 시장만큼 커질 것을 예상된다. 회사측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박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64.83%(보호예수물량)에 달한다. 비에스이가 상장되기 전에 창투사 등에 매각한 지분 때문에 물량 부담이 다소 있는 편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해외ㆍ국내 IR등을 국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경우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폰 연구 개발ㆍ생산 능력은 세계 그 어떤 회사도 따라올 수 없다”며 “앞으로 평면 스피커 등을 포함해 세계 초일류 종합 휴대폰 부품회사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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