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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게…" 여대생 한마디에 박수 갈채
[성장기업포럼] 대학생 남영희씨 강연"섹시한 중기 만들어야 인재 찾아올 것"
황정원기자ㆍ신무경기자garden@sed.co.kr
남영희씨
대학생 남영희 씨 '내가 본 중견ㆍ중소기업' 발표
"중소ㆍ중견기업은 무한한 가능성, 기술력,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면 인재들은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입니다. 섹시한 중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17개 중소기업 탐방을 다녀온 대학생 남영희(서강대 영미어문학과 4년ㆍ사진) 씨의 '내가 본 중견ㆍ중소기업' 발표가 마치자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고민했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에 대해 대학생의 시각에서 콕 짚은 정답을 꺼냈기 때문이다.
남 씨는 "돈, 시간,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어디서 일했느냐가 중요하다"며 "강소기업들의 강점을 어떻게 소개하고 제안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해 크게 3가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바이오, IT 등 분야별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 한 명이 전체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 통섭형 인재양성이 가능하다는 것. 또 직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인간중심의 분위기를 높게 평가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과 비교해 인재영입 경쟁에서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남 씨는 '장래성이 있고 기술은 뛰어나지만 우리는 지금 내실을 다져야지 홍보할 때가 아니다'라는 한 중기 대표의 말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기업은 생산성과 기술증진에만 방향을 잡고 아이러니하게 학생들은 대척점에서 고민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홍보를 소홀히 해 취업 준비생들이 어떤 기업을 선택할지 얻을 정보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남 씨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우수 중기 매칭사이트인 스마일스토리지 홈페이지 등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PR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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