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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부품주 더 나빠지진 않을 것

삼성전자 영향 떨어졌지만 "외국인 지나친 비관" 분석<br>삼성전기 등 하루 만에 반등


지난 7일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로 급락했던 정보통신(IT) 관련 부품주들이 10일 일제히 크게 올랐다. 지난주 삼성전자 관련 IT주들의 큰 폭 하락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와 국제신용평가사의 부정적인 평가가 발단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서 이에 대해 반박하는 주장들이 나오면서 이들 부품주들의 주가를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흐름이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관련 부품주들이 하루 만에 상승했다는 것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이 과도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겠지만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 중 시가총액 6조 8,569억원으로 1위인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1% 상승한 9만 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삼성전기의 주가는 5.37% 하락했다.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파트론의 주가도 지난 7일 10.88%나 떨어졌으나, 이날은 5.34% 상승한 2만 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 대부분의 관련 부품주 주가도 지난 7일의 충격에서 벗어나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탈옵틱(2.93%), 대덕전자(2,73%), 자화전자(2.35%), 코렌(2.19%), KH바텍(1.61%), 일진디스플레이(1.52%) 등이 모두 상승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JP모건의 보고서는 전혀 새로울 게 없고 시장에서 이미 다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 7일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날 이들 부품주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점은 예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JP모건이 이미 시장에 파다하게 알려진 내용을 마치 새로운 내용인 것처럼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일부 종목은 3~4배 이상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으며, 이에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기술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너무 고평가되어 있고, 차트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하 연구원도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와 삼성전자 주가가 연관이 없지만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 방법이 다르다”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을 보고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를 가지는 것보다는 JP모건의 보고서로 인해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조정된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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