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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이경감 특진위해 승진규정 고쳤다”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김두관(金斗官) 행자부 장관은 8일 김영완씨 집 떼강도 사건에 대해 비밀수사를 지시했던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종이 경감의 특진 배경에 대해 “권력 실세가 개입해 박 경감에게 특전을 주기 위해 (경찰승진임용규정) 조항을 고친 것”이라며 “실세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박 경감의 특진과 승진임용규정 개정은 무관하다”는 경찰청의 해명을 뒤집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이 “2001년 8월14일 경찰 승진임용규정 개정 당시 특별승진의 범위를 `경사 이하`에서 `경감 이하`로 바꾸고 행정능률 향상과 예산절감을 한 경우 승진할 수 있도록 했는데 거기에 해당한 사람이 박 경감 한 사람뿐”이라며 “관련자를 문책했느냐, 감사의뢰를 했느냐”고 추궁하자 “박 경감을 직위해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박 경감의 특진을 위해 개정한 승진규정이 잘못됐다면 고쳐야 하지 않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규정을 고치려고) 준비중이다”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의 “박 경감 특진에 개입한 실세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박 경감을 주로 심부른 시킨 사람이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금까지 “승진임용규정이 바뀐 것은 2001년 8월이고, 박 경감이 승진한 때는 지난해 11월”이라며 “규정 개정과 박 경감의 특진 사이의 시차가 큰 만큼, 이 사유로 특진한 사람이 박 경감뿐이라고 해서 그의 특진을 위해 미리 규정을 바꿨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해왔다.
<최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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