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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국책은행·우리금융 통합 검토
입력2008-03-12 18:03:01
수정
2008.03.12 18:03:01
정부 '메가뱅크 프로젝트'…성사땐 자산 500兆 금융사 탄생
민영화 국책은행·우리금융 통합 검토
정부, 성사땐 총자산 규모 500兆 '메가 뱅크' 탄생인수위 당시 "민영화 늦어진다" 반대…채택 여부 관심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 중인 국책은행과 우리금융지주를 통합 매각하는 이른바 '메가 뱅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측이 주장해오던 국책은행 통합안을 포함해 여러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국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 특정 안을 정해놓고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만약 우리금융과 국책은행 통합이 성사될 경우에는 총 자산 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융사가 탄생하게 된다. 메가뱅크 프로젝트는 산업은행 금융지주회사에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까지 통합하는 안으로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이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산은 민영화가 늦어지면서 민영화로 확보된 자금으로 추진하려던 중소기업ㆍ금융소외자 지원 등 여러 정책이 지연될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밝혔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총 자산은 287조원이며 기업은행은 123조원 등으로 산업은행 IB 부문과 대우증권을 모두 합하면 50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규모라면 세계 3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거대 금융기관이 탄생할 경우 민영화가 쉽지 않는 등 문제점이 적지않아 실제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초대형 은행을 살 수 있는 주체가 사실상 해외 자본밖에 없는데다 매물 덩치가 커지면 국책은행 민영화 지연 등 여러 단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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