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이 힘든 경영 여건 속에서도 금융업만의 노하우를 살린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지원보다는 업(業)의 고유한 특징을 살린 셈이다.
중견ㆍ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겨냥해 지난 2011년 출범한 KB굿잡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KB굿잡은 시작 2년 남짓 만에 구인 기업 1만2,000여곳, 구직 등록 개인회원 3만명을 넘길 정도로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에는 KB금융만의 네트워크 힘을 잘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가령 'KB 히든스타 500' 기업 제도를 통해 발굴한 알짜 기업을 취업 박람회와 연계해 구인ㆍ구직자의 맘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은행이 축적한 기업 관련 데이터를 잘 활용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유도할 수 있는 경제금융교육도 업의 결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손색이 없다. 보이스 피싱 사기에 취약한 노년층에는 사기 유형 등을 알려주고 제2의 인생 설계가 시급한 군 전역 장병에게는 창업과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그 결과 올해만도 3만명 이상이 교육을 받았을 정도다.
이런 흐름은 서민금융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010년 11월에 내놓은 'KB새희망홀씨 대출'의 경우 올 4월 말 기준으로 7만여건이 집행됐다. 금액으로는 4,180억원으로 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취급실적 중 저신용자 비중도 92.3%(지난해 말 기준)로 은행권 평균인 74.0%에 비해 크게 높다.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지점의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통해 상담 지원에도 나서는 등 서민금융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업의 특징이 반영된 활동이라야 사회 파급 효과도 크다"며 "시대 정신이 되고 있는 상생을 기본으로 비 올 때 우산이 되는 금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