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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육성 국가간 협력, KAIST·UN아태이사회의 '전문가회의'
입력2000-09-01 00:00:00
수정
2000.09.01 00:00:00
최수문 기자
벤처육성 국가간 협력, KAIST·UN아태이사회의 '전문가회의'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간 협력체제 구축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서울 홍릉 KAIST에서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보육시스템 강화에 대한 지역전문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12개국이 참여해 중소·벤처기업육성정책에 대해 국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미국·독일·일본·ESCAP·아태기술이전센터 전문가들이 자국에서 벤처창업지원제도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기술보육제도(TECHNOLOGY INCUBATION SYSTEM)를 설명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전세계에는 약 3,000여개의 창업보육센터(BUSINESS INCUBATOR)가 있으며 특히 절반정도가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업보육센터는 1942년 미국 뉴욕주에서 대학당국이 학생기업을 위해 학내에서 보육시설을 설치한 것이 시초다. 이후 60년대 성장기를 거쳐 90년대에 급속하게 발전했다. 현재 미국에는 대략 800여개의 창업보육센터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보육시설은 창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운영비의 57%는 입주자 사용료로, 21%는 서비스계약이나 기부, 나머지 31%는 현급보조로 충당하며 입주자들도 기술력에 따라 광범한 벤처펀드 조달통로를 가지고 있다.
일본도 90년대에 창업보육센터가 급속히 증가, 현재 19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전국조직으로 일본신사업보육협회(JANBO)를 작년 6월에 설립, 전국에 걸쳐 50개의 핵심회원사와 1,000여개의 지원단체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창업보육센터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후원으로 87년에 설립된 우한 소재 동후혁신센터가 시초다. 현재 전국에 110개가 있으며 대부분이 국영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2005년까지 300개의 보육센터설립을 목표로 정책, 자본, 인력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01개의 보육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국가들의 창업보육제도는 이제 시작단계다. 그중에서 필리핀이 68개로 가장 활발한 벤처창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가 31개, 우즈베키스탄 23개, 베트남 10개등이 있고 파키스탄,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등은 아예 없다.
ESCAP은 경제발전을 위한 벤처창업시스템 활성화를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와함께 이번 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창업보육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차원의 재정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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