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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종 바닥론 ‘모락’
입력2003-06-11 00:00:00
수정
2003.06.11 00:00:00
홍병문 기자
유통업종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 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우증권은 11일 “유통업종이 이미 바닥을 확인하고 1차 상승을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 테마는 업체의 실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의 주가가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러나 단기조정을 거친 후 2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통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5월 소비지표 회복을 근거로 소매업종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지난 10일 “한국 소매매출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했다”고 지적하며 현대백화점이 투자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소매 시장이 이라크 전쟁과 사스로 인해 3~4월 침체를 보였지만 현재 회복기에 접어들어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5월 소비 지표가 4월보다 호전된 이유는 판촉 행사와 휴일 수 증가 때문”이라며 “임금 상승과 가계수지 개선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소비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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