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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은총재 김중수] 금리 어떻게 될까

"인플레 압력 강하지 않다"… 인상 하반기 이후로 넘어갈듯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이성태 현 총재와 비교할 때 ‘비둘기파’로 통한다. 때문에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기준 금리와 관련해서도 인상 시기가 사실상 하반기로 넘어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내정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금리 조기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 내정자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렇게 강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달리기로 말하면 숨이 헉헉대는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의 가장 큰 관건이 인플레이션 정도라고 볼 때 아직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만큼 물가 압력이 세지 않다는 얘기다.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정부의 입장과 같은 ‘국제 공조’를 먼저 강조했다. 그는 내정 직후 파리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국가 간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이 경제를 운영에서 하는 역할과 기여를 기준 삼아 우리 중앙은행도 움직여야 한다”고 밝혀 미국 등의 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적 인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서 국내 언론과도 “호주ㆍ베트남 등 자원이 있거나 금융위기 영향이 적은 나라들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지만 큰 나라들, 즉 선진7개국(G7)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인상을)이끌어나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내정자의 이 같은 언급으로 볼 때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 났다고 단정 짓기 전에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상반기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경기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1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징후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도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사라졌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신임 총재가 무리하게 경제 상황에 역행해 기준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담당자도 “채권시장은 기본적으로 금리인상을 싫어하는데 김 내정자의 임명은 시장에 분명 호재”라면서 “유력 후보들 모두 비둘기파였지만 김 내정자가 누구보다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한 만큼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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