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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보험 성장 눈에 띄네
입력2003-10-21 00:00:00
수정
2003.10.21 00:00:00
박태준 기자
농협공제와 우체국보험 등 유사보험이 생보업계 3ㆍ4위를 달리는 교보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추월할 정도로 성장했다. 농협공제는 교보생명과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우체국보험은 알리안츠생명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공제의 올 상반기(2003.1~6) 수입보험료 실적은 3조7,040억원으로, 3조8,200억원을 올 회계연도 상반기(2003.4~9)에 거둬들인 교보생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농협공제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교보생명을 근소한 차로 앞섰으나 올해 매출이 소폭 줄면서 3위 자리를 다시 내놓았다. 농협공제 관계자는 “생보업계 전반적인 영업부진과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 구성을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최근 다시 영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교보생명을 다시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체국보험은 지난 상반기(2003.1~~6)까지 155만3,000여건의 신계약 실적과 3조1,175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신계약 건수로는 60%, 수입보험료는 3%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체국보험과 민영 생보업계 4위인 알리안츠생명과의 수입보험료 격차는 2조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우체국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한 보험료가 싼 상해보험상품의 판매가 급증한데다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로 보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 실적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 6월까지 저축성보험의 금리가 확정금리 5%로 민영생보사에 비해 높았던 것도 우체국보험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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