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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해외DR價 폭락 민영화 타격

포철 해외DR價 폭락 민영화 타격주가하락 영향…産銀 "가격불문 지분 처분" 최근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한 포항제철의 민영화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포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말 6.84%의 포철지분을 해외DR발행을 통해 외국투자자들에 매각할 계획이나 최근 포철의 주가하락과 함께 DR 발행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포철의 해외DR가격은 18.93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월말 산업은행이 포철보유지분을 해외DR 발행을 추진하다 가격하락을 이유로 백지화했을 때보다도 14.5%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 6월 20일 포철 해외DR은 22.13달러를 기록, 당일 포철주 종가를 달러화로 환산한 가격보다도 낮아 산업은행은 발행 자체를 취소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헐값에 국부를 유출한다는 비난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은 특정 주식에 대한 보유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많아 포철DR 보유비중을 크게 확대키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6월말 포철 해외DR 가격이 급락세를 보인 것도 미국 등 해외투자자들이 새롭게 물량을 확보키 위해 이미 보유중인 포철DR을 서둘러 팔았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은행측은 가격을 불문하고 포철 보유지분을 해외 DR을 통해 모두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경우 산업은행이 헐값에 대표적인 우량기업인 포철의 주식을 매각한다는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해외DR발행을 통해 포철의 민영화를 완결하려던 산업은행의 계획이 어긋난 것은 시장상황을 냉철히 판단하기 보다는 자의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지난 6월과 같은 우를 범할 경우 해외DR발행을 통한 포철 민영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포철은 현재 해외DR 발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자사주를 통해 산은 보유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철은 올들어 주가부양을 위해 3%의 자사주를 매입, 자사주 보유비중이 전체 발행주식의 13%을 웃돌고 있다. 따라서 자사주 추가 매입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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