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제품을 살짝 고급화한 대신 가격을 올려 파는 이른바 '리뉴얼 제품'에 대해 규제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KT&G가 '리뉴얼 담배'를 내놓았다.
KT&G는 11일부터 초슬림의 신제품 담배인 '에쎄 센스'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가격은 기존의 '에쎄' 제품보다 300원 오른 2,800원으로 책정됐다.
새 제품은 국산 담배 중에서는 처음으로 필터 끝에 '에어그립(air-grip)'이라는 공간을 둠으로써 보다 깔끔하게 흡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담뱃갑은 금속 느낌의 재질로 모양도 6각으로 디자인되는 등 고급화됐다.
이번 제품은 KT&G가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데 나온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우회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기존 에쎄 담배는 그대로 출시되고 있어 편법 가격 인상이라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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