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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고객정보 공유…여러곳서 돈 못 빌린다
입력2007-07-01 17:20:28
수정
2007.07.01 17:20:28
대출건수 제한·금액한도 설정등 검토
등록 대부업체들의 대출정보 공유로 한번에 여러 대부업체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대부업체 대출건수를 3건 이하로 제한해 다중채무ㆍ과다대출 등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일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와 대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정보(KIS)와 한국신용정보(NICE) 등 두 곳으로 나뉜 대부업체 고객들의 신용정보(CB)를 한 곳으로 모아 과다 대출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석승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회장은 “고객 정보가 두 곳으로 나뉘어 있으면 여러 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다중채무자가 발생하게 된다”며 “업계끼리 대출정보를 완전히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업체 이용고객 정보의 75%는 NICE, 25%는 KIS가 가지고 있다. 양 회장은 “KIS를 이용하는 산와머니에 NICE로 옮기라고 권유했고 산와머니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업체 정보를 은행과 공유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대부업체에서 신용조회를 하는 것만으로도 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등급을 내리는 상황에서 은행과 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며 “제도권 금융기관이 대부업체 이용고객에게 개별적인 특성을 감안한 선별적인 신용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협회는 3일 이사회를 열어 다중채무ㆍ과다대출을 자제하기 위한 자율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부업체는 고객의 대출을 2~3건, 대출금액을 일정 규모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대부업체 대표는 “대부업체에서 3건, 800만원을 넘는 대출은 상환능력을 초과한 과다채무일 가능성이 높다”며 “과잉채무ㆍ다중채무자를 방지하기 위해 업계 자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과다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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