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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껌 띵호아"… 중국서 자일리톨껌 돌풍
입력2005-08-25 06:56:32
수정
2005.08.25 06:56:32
국산 껌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중국 현지법인인 러톈(樂天)은 지난해 중국 껌시장 점유율 12.80%로 세계적인 껌 제조회사인 미국의 리글리(50.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껌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3천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국내 수출물량(36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중국 내 껌 판매액은 4천200만달러에 이른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4천100만달러(현지공장 판매 3천600만달러, 수출 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을 23.5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자일리톨껌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183% 이상 증가한 3천200만달러(현지공장 판매 2천700만달러, 수출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액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자일리톨껌은 '무탕춘(木糖醇)'이라는 중국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가격은 6개들이 한 통에 2.5위안(한화 312원).
롯데는 2002년부터 현지 공장에서 자일리톨껌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자일리톨껌 인기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1억달러의 껌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껌은 한중(韓中) 국교수립 이전인 지난 89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등 제3국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제과 최경인 과장은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과 달리 밥이 주식인 동양인에게는 질긴 서양 껌보다 한국 껌이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기호식품인 껌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초코파이 신화'를 이룬 오리온은 이번에는 자일리톨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징과 톈진(天津)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베이징에서는 판매 한달 만에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5월에는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에서 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회사측은 말했다. 1-5월 누적 매출액은 9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오리온 초코파이 매출액이 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단기간에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리온 이중탁 대리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코파이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자일리톨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리글리사가 장악하고있는 판껌 시장 대신 자일리톨껌 등 코팅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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