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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가 일부 진정됐다는 소식에 국내 조선주들이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부분 조선주들이 전일 상승에 이어 이날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자 유로존 위기가 한 고비를 넘으면서 유럽 국가로부터 추가발주를 기대한 매수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보다 0.9%(2,500원)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역시 각각 1.28%, 1.56%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에 대해 외국인은 4일 연속 순매수(130만여주) 했다. 중형조선사들도 비슷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STX조선과 한진중공업도 전날 큰 폭 상승에 이어 이날 소폭이나마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다 심리와 추가 발주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조선시황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보다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리먼사태 이후 최저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낙폭이 컸고, 유럽위기가 완화되면 주요 고객인 유럽선사로부터 추가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조선주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선박금융차질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유럽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이같은 불안감도 다소 진정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낙폭이 과다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지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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