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2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고유가로 중동지역 담수플랜트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세계 원자력 수요도 되살아 나고 있어 영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상반기 수주실적도 당초 계획에 비해 43.9% 미달했지만 부진 이유가 대부분 발주 지연때문으로 파악돼 아직 2006년을 4개월 가량 남겨두고 있어 연간 수주목표인 4조6,000억원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과거 수년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았다. 올 하반기에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된 이유는 작년 말에 수주한 슈아이바 담수 플랜트 공사의 마진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발전부문의 신고리 원전 3, 4호기의 수주가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고 인도 및 중동 화력 발전소 수주 역시 우선협상자 위치에서 계약 단계에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되는 하반기에는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이익도 법인세 추납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하반기엔 상반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7년에는 신 대구-부산 고속도로 매각차익 670억원이 수익으로 인식돼 경상부분의 뚜렷한 회복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에 6개월 목표주가로 3만9,5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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