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권태신 신임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잠재성장률과 일자리가 줄고 있다"며 이같이 경제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권 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이어오다가 이제 잠재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일본처럼 저출산 고령화가 오고 있는 동시에 조선·자동차 등 성장동력 산업에서는 중국의 추격이 거세고 소프트웨어 같은 미래 성장산업은 발굴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해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의 급선무가 바로 기업 활동 장려"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특히 "양극화나 가계부채 문제도 기업투자가 늘고 외국인 투자가 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계 소득이 늘어나 해결될 수 있다"며 "국내로 오는 외국인 투자는 100억달러를 밑도는데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는 300억달러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규제 완화 문제와 관련, "공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국가경쟁력은 곧 기업경쟁력에서 나온다는 것이 한결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재정경제부 차관과 국무총리실 실장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이달 한경연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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