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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는 펀더멘털 튼튼… 금융위기 헤쳐나갈것"
입력2008-09-17 17:07:29
수정
2008.09.17 17:07:29
찰스 댈러라 IIF 총재<br>■ 미국發 금융위기
찰스 댈러라 국제금융연합회(IIF) 총재는 “한국은 펀더멘털이 튼튼해 세계 금융위기를 무사히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라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최근 한국의 (9월) 위기설은 근거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 뒤 “수출과 외환보유액 등이 양호한 만큼 해외시장의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한국경제의 중장기 목표를 위해 꾸준히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댈러라 총재는 또 “세계경제가 어렵다는 건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며 “지금이 서울이 금융허브로 거듭나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업계가 복잡한 금융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힘들 만큼 복잡한 금융상품이 등장하고 여러 금융기업 간의 거래관계가 얽히면서 금융거래의 리스크를 철저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의 파생상품은 독(毒)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한 문제점들은 신뢰를 다시 쌓아올려야지만 해결할 수 있다”며 “IIF에서 수개월 내에 분기별로 금융기관들을 모니터해 조기에 버블을 감지해낼 수 있는 감시제도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댈러라 총재는 세계금융 시스템이 신용위기라는 진통을 겪은 후 보다 안정적인 체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금융업계에 대한 압박이 점점 몇몇 거대금융기업으로 집중되는 추세”라며 “고비가 지나고 나면 소매금융ㆍ기업금융 등을 통해 건전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금융 시스템이 다시 자리를 잡는 시점을 9~12개월 후로 내다봤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투자은행(IB)의 역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라 총재는 미국 재무부 차관보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를 지낸 뒤 지난 1993년부터 15년째 IIF 총재직을 맡고 있다. IIF는 세계 360여개 금융기관의 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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