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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는

분당과 지척 노른자위… 한때 매각 가치 1조 웃돌기도

재일동포 故 윤익성씨가 설립

형제·자매 경영권 분쟁 시달려

레이크사이드CC는 골프장 업계에서도 '노른자위'로 통하는 곳이다. 분당 신도시에서 지척이라는 점이 다른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한때 매각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골프장은 '명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그간 잡음이 많았다.

레이크사이드CC는 재일동포 고(故) 윤익성씨가 투자해 1990년 36홀 규모로 개장한 골프장이다. 1997년에는 회원제 코스인 18홀을 추가 개장했다. 윤익성씨가 1996년 세상을 떠나자 차남 맹철씨가 경영을 맡았지만 2005년 주주총회에서 동생 대일씨와 누나 광자씨, 대일씨의 형수 석진순씨가 이른바 '형제·자매의 난'을 일으켜 경영권을 장악했다. 사모펀드인 마르스2호와 손잡은 석씨가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하자 이번에는 대일씨와 광자씨가 위약금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후 레이크사이드CC는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최소입찰가격을 3,600억원으로 책정, 매각을 추진했지만 관심을 표명한 업체가 없어 실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1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소입찰가격을 3,000억원으로 낮춰 재매각을 추진했고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를 주인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2005년부터 10년 가까이 시끄러웠던 레이크사이드CC 사태가 삼성의 인수로 일단락되면서 재도약할 레이크사이드CC를 두고 골프장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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