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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株 힘찬 질주 알짜 골라 동승해볼까




바야흐로 ‘중소형주’ 전성시대다. 올 들어 장을 주도한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편식하면서 이에 따른 소외감을 느껴왔던 중소형주들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중소형주를 시가총액 사이즈만 보며 무작정 사들일 수는 없는 일. 전문가들은 견고한 펀더멘털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여기에 전방 산업 수혜군이나 고배당 메리트, 정부 산업 수혜군 등 이른바 ‘상승 재료’를 갖춘 종목들로 투자유망 종목을 압축하고 있다. ◇ ‘펄펄’ 나는 중ㆍ소형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옮겨간 시점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때와 맞물려 있다. 그 때까지 장을 이끌어 왔던 대형주에 대해 가격 부담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중소형주가 본격적으로 누리기 시작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지난 6일부터 20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소형주 지수와 중형주 지수는 각각 5.43%, 2.90% 오른 반면 대형주는 1.07% 하락했다. 중소형주의 놀이터인 코스닥 시장 역시 5.40%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0.45%)를 압도했다. 이 같은 중소형주의 강세는 그 동안 주로 대형주만을 편식해왔던 외국인ㆍ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실제 외국인들은 최근 그 기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이번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8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기관 역시 1조1,0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코스닥 시장에 투입하는 등 증시 양 대 큰 손들의 관심이 모두 중소형주에 몰려 있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 특히 10월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매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시점은 중소형주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중소형주로 몰린 데는 대형주가 가지고 있는 고점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성격이 크지만 실적이라는 자체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것이 보다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종목들의 실적 전망치가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답보 상태에 있어 코스닥 종목들의 실적 매력이 연중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역시 ‘펀더멘털’이 우선= 최근 이 같은 중소형주 열풍 속에 증권사들의 ‘숨은 진주(유망 중소형주) 찾기’도 한창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은 결국‘펀드멘털을 갖췄느냐’의 여부다. 주요 증권사들은 각자가 세운 펀더멘털 지표를 앞세워 ‘숨은 진주’ 소개에 나서고 있다. KB투자증권의 경우 ▦올 3ㆍ4분기, 4ㆍ4분기 중 전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 보다 높은 종목 ▦올해 대비 내년의 순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종목을 기준으로 투자 유망 중소형주 15개를 꼽았다. 네오위즈게임즈ㆍ넥센타이어ㆍ에스에프에이ㆍ성광벤드ㆍ실리콘웍스ㆍ파트론ㆍCJ인터넷ㆍ동양강철ㆍ신성홀딩스ㆍ다산네트웍스ㆍ드래곤플라이ㆍ에이블씨앤씨ㆍ이수페타시스ㆍ예림당ㆍ정상제이엘에스 등이다. 신영증권 역시 펀더멘털을 근거로 유망 중소형주를 꼽았다. 그들이 선정한 기준은 내년 이익 성장률이 높고(내년도 주가수익비율(PER)의 하락폭이 큰 종목), 과거 6년 동안의 평균 PER에 비해 2011년 PER이 낮은 종목이다. 대한유화공업과 한라건설, 전북은행, 대상, 넥센, 한화타임월드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뛰어나고 중장기 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선정됐다. ◇ 중소형 건설ㆍIT 부품업종 추천 잇따라= 중소형 건설주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돼 왔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약해진 데다 최근 지역 주택 미분양률이 하락하고 있어 주목해야 할 중소형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윤용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과도한 주가 하락은 부도 리스크 때문이었으나 최근 들어 경기 회복 및 저금리 구조를 바탕으로 자금흐름이 원활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건설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소형 건설주의 주가 상승 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을 둬야 할 종목으론 두산건설ㆍKCC건설이 꼽혔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정보기술(IT) 업황 우려로 조정을 겪었던 IT부품ㆍ장비 업체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중소형 업종군으로 꼽힌다. 개별 업체에 따라 실적의 성장성과 신규사업 모멘텀,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IT중소형주가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IT 부품ㆍ장비 업종에 대한 올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는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는 상태”라면서 “2011년 성장성이 부각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한솔LCDㆍ네패스ㆍ하나마이크론ㆍ다산네트웍스ㆍ이수페타시스ㆍ인터플렉스ㆍ삼화콘덴서ㆍ에스에프에이ㆍ아토ㆍ아이피에스ㆍ국제엘렉트릭 등을 유망 IT 중소형주로 꼽았다. ◇중소형주의 영원한 재료 ‘테마’= 이 밖에 중소형주의 가장 큰 모멘텀인 ‘테마’도 유망 종목 선정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부분이다. 단 해당 ‘테마’가 근거를 갖춘 내용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우선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중소형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중소형 고배당주의 경우 ▦낮은 주가 수준으로 상대적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점 ▦대형주에 비해 고배당 메리트가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주가 포인트로 꼽힌다. SK증권은 진양화학ㆍ링네트ㆍ한네트ㆍ후너스ㆍ전파기지국ㆍ브리지텍ㆍ진양산업ㆍ대동공업ㆍ인천도시가스ㆍ삼화페인트ㆍ파세코 등을 중소형 배당 유망주로 선정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다만 중소형주들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 배당 정책도 변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실적 및 배당 수준에 대한 면밀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성장’은 이명박 정부를 비롯해 글로벌 정부당국들이 전면적으로 밀고 있는 대표적 정책 테마주다. 특히 자원고갈과 온난화 이슈 등으로 대체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원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끊임없이 관련주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색성장의 테마군으로 ‘태양광’과 ‘풍력’ 분야를 꼽으면서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 OCIㆍ웅진에너지ㆍ웅진홀딩스ㆍ한화케미칼ㆍ현대중공업ㆍSKCㆍ신성홀딩스ㆍ주성엔지니어링ㆍ에스에너지(이상 태양광), 동국S&Cㆍ동국산업ㆍ태웅ㆍ국도화학ㆍ삼성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효성(이상 풍력) 등을 꼽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의 중소형주 장세에 즈음해 BC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령화 시대의 블루오션 시장인 바이오(B) 의약품 분야와 중국내수기업(C)의 성장성, 콘텐츠 시대를 촉진시킬 태블릿PC(T) 관련주가 최근의 중소형 장세에서 부각될 수 있다는 것. BCT관련 수혜주로는 한올바이오파마ㆍ메디포스트ㆍ차바이오앤(이상 바이오), 중국원양자원, 차이나킹, 차이나하오란, 차이나그레이트(이상 중국 내수 기업), 에스엠, SBS콘텐츠허브(이상 태블릿PC주)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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