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외국환은행의 올해 1분기 외환거래량은 하루 평균 492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62억9천만 달러(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3분기의 506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하혁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 관련 외환거래와 기업의 환 위험 회피를 위한 선물환 매도가 많이 늘었다”며 환율 변동이 외환거래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현물환 거래(200억9,000만달러)는 20.7% 증가했고 외환상품 거래(291억1,000만달러)는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통화옵션을 위주로 10.8%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가 14.8% 증가한 412억2,000만달러, 외국통화간 거래가 13.8% 늘어난 79억8,000만달러였다.
특히 엔저의 영향으로 엔화와 미국 달러화간 거래(22억9,000만달러)가 34.8%나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은행간 시장(405억8,000만달러)이 15.6%, 대고객 시장(86억2,000만달러)이 10.7% 각각 늘었다.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238억달러)는 7.1%,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254억달러)은 22.8% 각각 증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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