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앞두고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내년부터 상호금융기관의 비과세 예금과 생계형 저축의 한도가 통합될 예정인데다 이들 기관의 금리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사들이 고금리로 유치했던 예금이 만기 도래하면서 이 자금들이 비과세 혜택과 고금리를 주는 상호금융기관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각각 3,000만원씩 주어지던 상호금융기관과 생계형저축의 비과세 한도가 내년부터 통합될 계획이어서 연말 전에 가입해 최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리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신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부터 비과세 한도가 줄어들게 돼 혜택을 보려는 분들은 올해 말 이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며 "최근 이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올 들어서만 지난 8월까지 예금이 각각 4조8,536억원, 6조7,780억원씩 증가했다. 이들 기관은 금리도 높은 편이다. 주요 신협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5% 내외로 저축은행과 비슷하다.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면 실질 이자수령액은 저축은행보다 많다. 새마을금고도 1년제 예금에 연 4%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거 유치했던 예금이 만기가 되면서 실질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호금융기관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여윳돈이 있는 분들은 상호금융기관을 이용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