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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총재 '내수경기 부양론' 제동
입력2006-07-12 14:12:02
수정
2006.07.12 14:12:02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물가 불안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내수경기 부양론'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에서 "올해말이나 내년초 물가상승률이 3%에 이를 수 있다"며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효과에 의한 저물가가 앞으로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고 원화가치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상쇄효과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두바이 유가가 68달러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우선 향후 경기에 대한 진단부터 달랐다. 하락세 반전을 예상하는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율 4%의 성장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미국 소비수요로 촉발된 경기확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염려되지만 갑자기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선제적 추가 금리인상의 조건이 국내.외적으로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 여당과 재경부 일각에서 콜금리 추가인상이 경기부양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며 콜금리 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콜금리는 금통위원들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는 또 "국내에서 절대 다수가 성장에 경도되어 있는 경향이 있지만 중앙은행은 항상 물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정부.여당과 중앙은행간에 근본적인 입장차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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