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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용 쓰면 기업은 더 귀찮아져"
입력2008-02-01 23:12:57
수정
2008.02.01 23:12:57
李당선인 '무역인 간담회'서 "규제완화 앞당기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정부가 용을 쓰면 기업은 더 귀찮아진다”면서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기업 규제 완화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세계경제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기업하는 분들이 힘을 내서 이 위기를 극복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하는 분이 불편함이 없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기업을 위해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규제를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겠다”며 “규제완화와 관련,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좀더 단축해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 당선인이 무역 현장에서 뛰고 있는 무역인들의 애로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 국내외 주요 무역업체 대표 10명과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무역리더 10명 등 23명의 무역인들이 참석했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외환관리법이나 세법이 상당히 규제 중심으로 돼 있다. 보다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영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문희정 남영산업 사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신속하게 비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또 한ㆍ유럽연합(EU) FTA도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업계 대표들은 이밖에 ▦대외여건 악화에 대응한 금리ㆍ환율 등 거시지표 안정적 운용 ▦정상 자원외교 및 해외자원개발지원 강화 ▦재교육기관활성화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해외전시회 참가지원확대 ▦문화상품 수출에 대한 금융ㆍ세제 지원 강화 등을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간담회에 앞서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무역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무역 아카데미를 방문해 해외 무역 연수에 나서기 위해 수업을 받고 있는 연수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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