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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출범 6개월…거래대금 71배 증가

상장지수증권(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시장 개설 6개월 만에 71배나 증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7억7,000만원으로 시장 개설 초기 1억1,000만원 대비 71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신규 종목이 추가로 상장되고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인지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ETN 시장 상장 종목 수는 시장 개설 초기 10종목에서 올 들어 8개가 추가로 상장되면서 현재 18종목으로 늘어났다.

거래량이 늘면서 종목 간 거래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 이달 기준 전체 18종목 중 8종목이 하루 평균 거래대금 3억원을 초과했으며 종목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TRUE 빅5 동일가중 ETN’이 24억원,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이 15억원으로 나란히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투자자의 시장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ETN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11월 50.1%에서 이달 57.2%로 늘어났다. 조병인 거래소 상품시장운영 팀장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중장기형 투자 상품으로 ETN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평균 거래참여 계좌 수도 시장 초기 100개에서 203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 대비 ETN 상품의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20종목 중 ETN이 3종목을 차지했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NH투자증권의 ‘octo Big Vol(9.38%)’은 코스피 대형주 중 변동성이 높은 10종목에 투자하는 ETN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0.18%) 대비 수익률이 9.6%나 높았다.

조 팀장은 “발행사들이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올해 약 50종목이 신규상장돼 시장 규모도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해외 투자수요 유출 방지를 위한 해외 상품 라인업 확충과 마케팅 강화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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